카카오뱅크 비이자수익 1조, 성장의 진짜 엔진은 대출이 아니다
2,000만 MAU·모임통장 10.7조원·26주적금 3,300만좌가 만든 저원가 예금과 플랫폼 수익 구조
카카오뱅크의 성장 엔진은 대출이 아니라 2,000만 MAU가 만드는 플랫폼 수익이다. 2025년 카카오뱅크는 당기순이익 4,803억원(+9.1%)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이자수익은 1조9,977억원으로 2.9% 줄었다. 빈자리를 채운 것은 1조886억원(+22.4%)의 비이자수익이다. 영업수익 3조863억원의 35%가 이자 밖에서 나온 셈이고, 이는 은행보다 트래픽 사업자의 손익 구조에 가깝다.
카카오뱅크는 왜 예금이 빠져나가는 장에서 수신을 24% 늘렸나
2025년 말 수신 잔액은 68.3조원으로 1년 새 13.3조원 늘었다. 증시 활황으로 시중은행 정기예금이 이탈하던 시기다. 답은 모임통장에 있다. 이용자 1,250만명, 잔액 10.7조원(+27%)으로 요구불예금의 27%를 차지하며 2026년 1분기 11.6조원까지 불었다. 2018년 출시한 26주적금은 2026년 상반기 누적 3,300만좌를 넘겼고, 배민·에버랜드 등 6개 브랜드 혜택을 묶은 ‘브랜드페스타’로 제휴사 마케팅비를 금리 대신 쓰는 구조를 굳혔다. 2025년 9월 나온 우리아이통장은 10개월 만에 이용자 80만명, 2026년 상반기 신규 고객 5명 중 1명의 유입 경로가 됐다. 카카오뱅크는 금리 경쟁 대신 ‘습관’과 ‘관계’를 파는 상품으로 저원가 예금을 확보한다.
대출 규제가 막은 길을 플랫폼이 뚫는다
가계대출 총량규제 탓에 여신은 46.9조원(+9%)에 머물렀고 NIM은 1.94%까지 내려왔다. 그래서 카카오뱅크는 트래픽을 수익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출비교 서비스 실행액은 2025년 5조원(+50%), 광고 수익은 2026년 상반기 81% 성장했다. 4월 출시한 투자탭은 MMF·펀드에 이어 9월 카카오페이증권과의 주식 거래, ’26주 ETF 모으기’로 확장됐다. 여기에 241억원에 인수한 마스턴캐피탈로 2027년 자동차 할부금융에 진입하고,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상장 평가이익 933억원, 태국 가상은행 합작까지 더해 이자 외 수익원을 넓힌다. 2026년 상반기 카카오뱅크 순이익 3,280억원(+24.4%)은 이 전환의 첫 성적표다.
트래픽이 곧 수익은 아니다, 아직은
단, 숫자를 뜯어보면 플랫폼 수익화는 진행형이다. 2025년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3,105억원(+2.9%)으로 영업수익의 10%에 그쳤고, 비이자수익 성장의 큰 몫은 자금운용 수익 6,708억원(+26%)이 채웠다. 2026년 1분기에는 데이터센터·AI 투자로 영업비용이 11% 늘어 영업이익이 13.9% 줄었고, 주가는 52주 최고 29,500원에서 9월 20,300원, 시가총액 9.8조원으로 내려앉았다. 시장은 카카오뱅크의 MAU 2,000만명이 아니라 그 트래픽이 얼마의 수수료로 바뀌는지를 묻고 있다. 고객 3,000만명·수신 90조원이라는 2027년 목표보다 플랫폼 수익 20% 성장 약속의 이행이 더 무거운 이유다.
실무자가 가져갈 것
- 금리·가격 대신 반복 행동을 설계하라. 26주적금·모임통장처럼 주 1회 접점이 생기면 MAU 2,000만이 곧 광고·제휴 매출로 바뀐다.
- 제휴사의 예산을 내 상품의 혜택으로 바꿔라. 카카오뱅크 브랜드페스타는 브랜드가 고객 획득비를 대신 내고 은행은 예금과 데이터를 얻는 교환이다.
- 생애주기 첫 접점을 선점하라. 0세 통장이 부모 세대의 주거래를 끌어오듯 진입 시점이 빠를수록 락인 비용은 낮아진다.
출처 15건
- 머니투데이 - "비이자수익 1조 넘었다"…카카오뱅크, 순이익 전년보다 9%↑ (2026-02-04)
- EBN - 카카오뱅크, 2025 당기순익 4803억 '역대 최대' (2026-02-04)
- 뉴스핌 - 카카오뱅크, 작년 순익 4803억 '역대 최대' (2026-02-04)
- 카카오뱅크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자료(PDF)
- 인더뉴스 - [2024 연간실적] 카카오뱅크 역대최대 순익 4401억…영업수익 3조 육박 (2025-02-05)
- 이데일리 - '역대 최대실적' 카카오뱅크 당기순익 4401억…전년比 24%↑ (2025-02-05)
- 아주경제 - 카카오뱅크, 지난해 순이익 3549억원…'역대 최대' 실적 (2024-02-07)
- 포쓰저널 - [기업분석] 카카오뱅크 (2024-07-08)
- 한국경제 - 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이익 3280억원…사상 최대실적 (2026-08-05)
- 블로터 - 카카오뱅크, 반기 순익 역대급 3280억…중장기 기업·투자금융 노린다 (2026-08-05)
- 인더뉴스 - [2026 1분기 실적] 카카오뱅크 순익 1873억…비이자익·글로벌 '펄펄' (2026-05-06)
- 서울신문 - 카카오뱅크, 241억 들여 마스턴캐피탈 인수… "비은행 시장으로 확대" (2026-06-26)
- 딜사이트 - 마스턴캐피탈 품은 카카오뱅크…이젠 '사람' 찾는다 (2026-07-20)
- 뉴스핌 - 카카오뱅크, 6개 브랜드 혜택 담은 '26주적금 브랜드페스타' 출시 (2026-08-27)
- 파이낸셜뉴스 - 예금은 증시로 빠져나가는데…카뱅은 '모임통장'으로 웃었다 (20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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